5일 ·
어제 만나야 할 사람이 바로 이들이었다.
먼저는 Ki Woong Kim 목사님.
<내아이처럼>에서 진행한 “에버랜드 이벤트”에
교회공동체가 참여하여 섬겨주셨다.
차량을 빌리고, 헬퍼를 섭외하고
거기에 대상자들을 잘 섬기기 위해
수시로 회의까지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울컥하게 만든 건
행사가 끝나는 날까지 교회공동체가 기도로
준비하고 감당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가 준비해서 전달한 비용보다도
더 많이 지출했음에도 그걸 기쁨으로
감당했다며 초과비용을 받지 않았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고
또 행사에 관한 피드백을 듣고자
직접 만나고 싶어 넘어왔다.
그런데 내가 뭐라고.
그 자리에 동기들이 와 있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태운이형과 영석이가 자리에 앉아 있어서
깜짝 놀랐다.
내가 기차 타야 하는 시간이 있기에
교회에서 배달음식을 먹고 교제했다.
웃긴 건 내가 여기서 기차 시간에 맞춰서
나간다고 하니 다들 이상하게 쳐다봤다.
왜 그런가 했더니
구로 변두리라서 대중교통이 “카카오맵”에서
알려주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25분이 떠서 넉넉잡고 30분이면 가겠다
하니, ‘이 사람이 서울을 모르네’ 이런 표정으로
1시간은 족히 걸릴 거라고 빨리 가라한다.
다행히 동기 형님이 차로 태워다줘서
편히 광주로 내려왔다.
사역을 하다 보니 동기들이 중요하다는 걸
참 많이 느끼게 된다.
필요할 때 도와주고 힘들 때 끌어주고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축하해주는 이들이 동기다.
내가 동기로서 잘한 것도 없는 거 같은데
나를 위해 찾아와주고 함께 해줌이 고마웠다.
[서울 올라 올 때 연락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제가 기차 타고 올라오고, 기차 타고 바로 내려가느라, 만남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죄송해요. 저도 꼭 만나고 싶은 분들이 계십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연락 드리고 인사 드릴께요.]